약 한달전에 호치민으로 가는 왕복 항공권을 끊고나서 준비했던 일주일간의 여행이 어제로 끝이났다
지금 나는 어제 다 정리하지 못했던 짐들을, 특히 세탁물을 세탁기로 벌써 3번째 + 건조기도 3번째 돌리고 있다
일주일간의 아이(초등 1)와 단둘이 함께한 호치민 여행에서 미리 준비하면 좋을것들과 준비하지 않아도 좋을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우선 내가 여행 전에 미리 준비했던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다
- 영문가족관계증명서 >>> 굳이 필요한 적은 없지만 혹시 모르니 준비하는 것을 추천
- 수영복, 얇은 타올
- 튜브 ❌ 튜브 없이도 수영장에서 잘 놀았다, 짐만 될 뿐
- 키즈밀 신청 ❌ 베트남 항공 키즈밀은 대부분 다진고기와 소스였는데 개인적으로 일반식이 더 나았다
- 아이 휴대폰 및 유심
- 아이 학습지 및 책 몇권 >>> 1일 2카페 방문시 유용
- 텀블러 ❌ 배낭에 넣고 다니기에는 너무 번거로웠다
- 과도 및 일회용품 몇개(포트, 빨대, 수저) ❌ 호치민은 1회용품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 비닐봉지 6개 >>>>> 더 많이 준비하길 추천
- 다회용 장바구니 큰거1, 작은거 1
- 우산 >>> 경량으로 준비하기
- 우비 ❌ 호치민 건기에 방문한 우리에게는 우비까지는 불필요했다
- 보조베터리 용량 큰거 >>> 베터리 용량은 작은걸로 준비해도 무방할 것 같다, 일본과는 다르게 카페에서 충전하기에 좋다(충전기는 필수)
- 상비용 약 >>> 비판텐, 소화제, 해열제(모기기피제는 현지에서 구입하는게 나은 것 같고 비판텐도 현지에서 구입 가능하다)
- 휴대폰 목줄(스트랩) >>> 요건 정말 필수
특별히 더 준비하길 추천하는 것은 비닐봉지다
(호치민에서는 대형마트에서는 대부분 생분해 성분 비닐봉지였는데 젖은 옷등을 보관하기에는 영 불편했다)
그리고 나는 호치민의 치안때문에 아이패드를 한국에 두고 갔는데 매우 후회했다
투어 자체가 이동시간이 짧게는 한시간에서 많게는
두시간 이상이기 때문(넷플릭스라도 다운로드 해가자)
그리고 한가지 더 보람이가 일주일 여행동안 대변 소변 실수를 3번이나 했다(이런일은 처음이라 나도 당황 아이도 당황)
아이와 함께가면 수시로 화장실을 확인하는게 정말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올해만 3번째 해외여행임에도 요건 단 둘이 다니면서 내가 조금 더 신경을 썼어야 했던 것 같다
(아이의 화장실은 수시로 확인하자, 특히 어릴 수록!!)
소변실수로 얼룩진 운동화를 대충 물에 헹구고 한국 돌아와서 세탁기+건조기까지 돌렸는데
냄새가 빠지지 않아서 두번째 돌리고 있는 중이다
(내새끼 소변 냄새도 이렇게 지독할 줄이야 ....)
그리고 한가지 더
어떤 식당에서는 물을 무료로 제공하고 어떤 식당에서는 돈주고 사먹어야되는 구조더라
말그대로 주인마음
따라서 왠만하면 식당 방문할때 물은 챙기고 갔으면 좋겠다
>>> 패드 꼭 챙기기, 비닐봉지 많이, 경량 우산, 식당
방문 전 물
그리고 덧붙여서 이야기해보는 호치민의 치안이야기
여행 일주일 전, 남편이 호치민을 자주 방문하는 지인에게 호치민 치안 이야기를 듣고와서는
여행일정을 취소하라고 권고했다
이제와서...?
그래서 호치민 치안에 대해 이것 저것 찾아보았는데
호텔에서 소지품을 훔쳐가는 일도 있고, 휴대폰이나 지갑은 정말 조심해야한다는 글이 많았다
가방도 백팩은 문을 열어 지갑을 가져간다는 경험담도 있었고, 특히 알리바바라고 하는 오토바이 타고 여행객들의 휴대폰을 가져가는 도둑들의 동영상은 너무 위험해 보였다
이런 저런 글을 읽어보니 너무 심란해서 이것 저것 많이 찾아보았는데
다들 하나같이 하는 말이 이정도 였던 것 같다
1. 핸드폰 보며 걷지 않기
2. 크로스가방 안쪽으로 메기 >>> 크로스백도 가져갔지만 짐이 많아 여행내내 백팩 메고 다님(키플링 짱짱)
3. 낯선사람 무조건 조심 >>> 조심하는 것은 좋지만 친절하신 분들도 많았음
4. 돈은 소액으로 나눠서 >>> 100달러씩 환전하고 나머지는 캐리어에 여기저기 숨겨두고 캐리어 잠금해두고 나옴
5. 사진 요청 받아주지 말기 >>> 이런 일은 없었지만 사진요청도 차라리 외국인한테 하는게 편함
6. 여권 사본 챙기던지 여권은 호텔이 맡기기 >>> 여권도 캐리어에 숨겨서 잠금해둠
그리고 휴대폰 스트랩은 필수인 것 같은게 배낭여행 다니는 대부분 외국인들도 거의다 휴대폰 스트랩을 하고 다녔다
그래서 여행을 다녀온 후 결론은? 생각보다 위험한 일은 발생하지는 않았다 였다
>>> 백팩도 괜찮지만 돈은 등쪽에 있는 주머니에 넣어두고 휴대폰은 목줄 채워 주머니에 넣어 보관했다(목디스크 걸릴까봐)
일주일 여행동안 오히려 길을 건너지못하는 보람이를 직접 손잡고 안내해준 행상인 할머니,
버스에서 만난 보람이를 예쁘다고 칭찬해주신 검표원과호앙란 호텔 사장님(찐으로 귀여워해주심)
내가 돈을 잘못내면 친절하게 잔돈을 거슬러 내주시는 가게 직원 등등
생각보다 위험한 일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다만 눈뜨고 코베이기에는 딱 좋은 도시인 것 같긴 했다
호치민 여행 중에 조금 이해가 안되던 것들이
"가격과 서비스"가 지나치게 고무줄이라는 것
몇가지 나를 분노하게 만들었던 일화를 이야기 해보자면
길거리에서 빵을 구워 파는 할머니한테 빵 한봉지 사고 50만동(2,821원) 지불했던 일
- 투어가 끝나고 저녁식사 할 곳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길에 비까지 와서 어쩔 수 없이 길에서 파는 빵을 사려고 여쭤봤는데 뭐라뭐라하셔서 20만동인줄 알고(다른곳에서는 20만동이라고 하셨으나 그것도 비싸게 느껴져서 안사먹음)
OK 했더니 보람이에게 빵을 두봉지나 주시면서 샌비과자까지 덤으로 주셔서 아이고 고마운 분이시네 했더니 100만동내라고 하셨다
알고보니 봉지당 50만동이라고... 성내면서 1봉지는 다시 가져가심
할머니 표정도 그렇고 옆에 경찰있어서 그냥 돈 내고 오긴 했지만 두고두고 생각할 수록 열이 오르고 이것이야 진정한 사기가 아닌가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봉지에 1천원에나 팔법한 밀가루 빵을 거의 3000원을 주고 사먹었으니(심지어 맛없어서 반은 버림 😭)
벤탄시장에서 망고스틴을 1KG에 390만동(약 22,000원)을 지불하고 사먹을 뻔 한 일
- 이건 내가 아직 베트남 동에 대한 정확한 가치가 가늠이 되지 않을때의 일이였는데
베트남도 건기에는 망고스틴이 나오지 않는 것 같았고 벤탄시장에서만 망고스틴을 판매하고 있었다(이마트에도 없도 오직 벤탄시장에서만 판매)
가격에 분명히 390만동이라고 적혀져 있긴 했지만 내심 그렇게 비싸다고 생각하지 못하고 500만동을 아주머니께 건넸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서 거래를 취소하고 돈을 돌려받고 나왔다
22,000원이라니.... 망고스틴이 껍질이 두꺼워 1kg이라고 해도 사실 얼마 되지 않을 것인데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눈탱이가아닐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호치민 공항에서 그랩 사기가 많다고 해서 차선으로 선택한 공항버스 이용
주황색 109번 버스를 타면 시내까지 짐 추가비용 없이 1인 150만동에 갈 수 있다고 한국에서 미리 확인하고 갔는데
이상하게 짐에 추가비용을 받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탄 버스는 주황색이 아닌 그냥 하얀색 일반 109번 버스였고(그것조차 아리까리)
말그대로 호갱짓을 당한거였다(심지어 손님 다 채울때까지 출발도 안함 😫)
보람이와 짐과 나 이렇게 450만동을 냈는데 차라리 그랩타고 이동할껄 그랬다는 생각도 들지만
처음 호치민공항 도착했을때는 이미 1시간 넘게 공항 입국수속을 기다리고 온 상태라
그냥 누구라도 빨리 호텔로 나를 데려다줬으면 하는 마음 뿐이였다 ....
참고로 호치민 버스 교통편은 좋다
보통 1인 6-70동(한화 4-500원 정도)이면 어디든지 갈 수 있다(특이점은 아이 키를 보고 크면 돈을 받는다는 것 정도?! 보람이는 키가 조금 넘어서 항상 1인 금액을 지불했다)
호치민의 치안이 생각만큼 최악은 아니였지만 생각보다 눈뜨고 코베이는 곳이라는 것은 명심 또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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